상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0610 공짜 휴게공간 지하철 휴게공간에 앉는다. 서울시가 시민 전체를 위해서 마련한 공간이다. 이 공공 공간에 앉는 사람들한테 성공률이 높았는지 전도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구석 테이블에서 커피와 종이컵까지 마련해놓았다. 골전도 이어폰은 귀마개를 끼고 들어야 음악에 둘러싸인 느낌이 든다. 귀마개에 이어폰까지 단단히 무장하고 이슬아의 수필을 읽는다. 평안히 내 공간 내 시간을 즐긴다. 그 틈으로 누군가 비집고 들어온다. 전도활동이 시작된 것이다. 에메랄드색이라고까지 해도 좋을 초록 드레스를 입은 50대 여성 분이 '서현교회'라고 세련되게 디자인된 전단물을 내 손 바로 앞에 내려놓는다. 음악에 둘러싸인 내게는 괘씸하지만 편리하게도 그의 말이 들리지 않는다. 뭐라 뭐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들리지 않는단 핑계로 가볍게 무시한다. 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