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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자 생각 꾸러미> 1. 현재 상태 그대로에서의 아무 색깔도 없음을 표방하는 중도주의는 소극적 형태의 기득권 옹호인 동시에 기만이자, 기득권이나 지배계급이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은폐하는 서사다. 전략이라고까지 할 수 있겠다..정치적 중도주의 혹은 정치색 표방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젠더 뉴트럴이라 주장하지만 사실은 젠더 블라인드한 거랑 유사하다. 불평등과 계급격차가 자리잡은 현 상태에서 젠더를, 계급을 고려치 않는다는 건 그 자체로 기득권을 전제로 한 기만적 사고다. 2. : 동일 면적에 대한 투하자본이 커야 같은 토지로부터 많은 초과이윤이 생기고, 많은 지대를 걷을 수 있음. 손님이 많아져 토지의 위치가 각광받을 경우 소생산자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임대료를 올려 내쫓고 동일면적에 투하자본이 클 수 있는 대기업 프랜.. 더보기
누구를 위한 문화적 자본인가?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트러스트를 읽었다. 도입부에서 글쓴이는 문화적 차원의 특성들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을 꺼낸다. 문화, 고신뢰 사회인 일본의 린 제조법과 망각된 미국의 집단지향적 전통 등을 예시로 들며 신뢰, 사회적 자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같은 맥락에서 산업구조 자체에 대한 신뢰와 대규모 조직 건설과의 관계를 살피며 한국의 문화적 특성 하에서 대기업 위주의 산업구조가 형성된 이유를 분석한다. 한국은 가족주의적 문화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강력한 주도와 성장지향적 민족주의 등의 문화적 토대들 위에서 재벌과 대기업을 만들어냈다고 글쓴이는 주장한다. 저자의 시각에 대해서 여러가지 의문이 들었다. 미시적으로는 린 제조법에 대해서 글쓴이가 “창조적 변화”로 긍정적으로 평가한 점에 대해.. 더보기